中 3월 소비자물가 급등세 완화···"금리 내리기엔 여전히 부담"
中 3월 소비자물가 급등세 완화···"금리 내리기엔 여전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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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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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인낸스 김호성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이어지던 소비자물가 급등 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4.3% 상승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2월 CPI 상승률 5.2% 대비 0.9%p 내려간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 4.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올해 1월 5.4%로 2011년 10월(5.5%)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세달 연속 완화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당국의 물가 상승 억제선인 3%를 크게 웃돈데다가, 서민 생활 안정에 직결되는 식품류를 중심으로 한 물가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어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창궐로 3월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116.4% 상승하는 등 식품가격(18.3% 상승) 우려는 계속됐다. 국가통계국은 고기류 가격이 CPI 상승률 중 3.44%p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고기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3월 식품류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18.3% 올랐다. 

반면 비식품류 가격은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교통·통신요금이 3.8% 하락하는 것을 포함해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 그나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췄다. 

한편 코로나19가 중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주면서 통화, 재정 정책을 아우르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소비자 물가 추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기준금리 대폭 인하 등 전면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3일 국무원 주최 기자회견에서 "현재 소비자물가지수가 명백히 1년 예금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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