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번진 '코로나'···현대차·삼성·LG '글로벌 셧다운' 공포
인도로 번진 '코로나'···현대차·삼성·LG '글로벌 셧다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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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활가전·스마트폰·자동차 생산라인 임시 가동 중단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중국에 이어 '제2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인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멈추면서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기업들의 현지 공장이 연쇄 셧다운(일시 폐쇄) 사태를 맞았다.

특히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심각해지면서 미국, 유럽 이어 인도까지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번지면서 '글로벌 셧다운'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이동 제한, 사업장 운영 중지 등 긴급 명령을 내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현지 공장이 잇따라 가동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주정부 지침에 따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을 25일까지,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을 31일까지 중단한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장 중 최대 규모인 곳으로, 연간 1억2000만대를 생산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 슬로바이카 TV 공장을 이날부터 일주일간 가동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8일에는 미국과 캐나다 현지 삼성 체험 매장을 폐쇄했다. 

국내에서는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스마트폰 생산라인 등을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이달 말까지 가동 중단한다. 마하라슈트라주는 31일까지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푸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한다.

현대차도 인도 첸나이 공장 가동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 현대차 첸나이공장은 SUV 크레타과 싼타페, 이온, i20, 엘란트라, 엑센트 등의 차종을 연간 68만여대를 생산한다.

기아차의 인도 현지 공장인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아직 주정부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가동 중단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임직원의 건강을 고려해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셧다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내 현지 공장도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31일까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여파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현대차의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모두 이날부터 2주간 생산을 멈춘다. 여기에 현대차 터키 공장과 러시아 공장도 언제 '셧다운' 사태를 맞을지 불안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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