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림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한편, IT기술과 첨단 건설 공법을 건설현장에 적용시킨다고 18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빅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200만명 이상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을 분석, 최상의 주거 기준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이를 기반으로 한 C2 하우스는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개인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작아지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 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
대림산업은 분양 마케팅에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 거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분양 당시엔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설계에 일부 반영했다.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특화 외관과 공기질 개선 솔루션,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 독채 게스트하우스, 오션 뷰 피트니스 센터 등을 적용했다.
공동주택 설계도 디지털 기술을 도입했다.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 공정계획 수립·공사일정 작성에 BIM을 활용 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미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