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 '카카오'···"대기업 파워 약해져"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 '카카오'···"대기업 파워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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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이용자 조사 결과, 카카오·네이버·삼성 순
기업 지원 시 급여, 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순 고려
2020 다니고 싶은 기업 브랜드 조사 결과. (그래프=잡플래닛)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은 대기업들을 제치고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카카오를 꼽았다. 특히 직장인들은 취준생보다 삼성을 포함한 대부분 대기업 브랜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플래닛은 11일 잡플래닛에 방문한 10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 다니고 싶은 기업 브랜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최대 3개까지 응답할 수 있는 질문에서 카카오는 23.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가 18.6%로 2위에 올랐다.이어 삼성전자(14.1%), SK(10.6%), CJ(9.8%) 순이었다.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의 응답 결과를 비교해 보면 순위는 비슷했지만 응답 비율이 달랐다. 취준생은 1위 카카오가 20.3%, 2위 네이버가 16.3%의 지지를 받은 반면, 직장인 그룹에서는 카카오가 25.2%, 네이버가 19.7%로 더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SK와 포스코 역시 직장인 그룹에서 1%p 내외로 소폭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다만 삼성(3.2%p)를 비롯한 현대(2.0%p)·CJ(1.8%p)·LG(1.1%p)·한화(0.7%p) 등 대부분 대기업 브랜드는 취준생에 비해 직장인의 응답 비율이 낮았다.

기업에 지원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29.4%가 급여를 꼽았다. 이어 '복지' 24.6%, '업무와 삶의 균형' 20.2%, '사내문화' 18.1%, '승진 기회 및 가능성' 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취준생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 1위 구간은 32.3%가 선택한 3000~3500만원대로 비교적 현실적이라고 잡플래닛은 설명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더 이상 연봉을 '고고익선'으로 보지 않고 다른 조건들과 복합적으로 살펴보는 '커트라인' 조건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양상은 취준생과 직장인 양쪽 그룹에서 비슷했다. 이 밖에 기타 의견으로는 승진를 넘어선 자기개발과 커리어 성장 욕구가 두드러졌다. 응답자들은 "실제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가 중요", "일을 배울 수 있는가, 내 포트폴리오에 남길 수 있는 기업인가" 등을 기타 의견으로 제출했다. 공간에 대한 환경 조성 수준이나 거주지에서의 거리, 회사 위치 등을 고려 조건으로 꼽는 응답자도 눈에 띄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채용 데이터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대기업의 인기는 여전히 좋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전통적인 대기업 브랜드들의 파워가 약해지는 경향이 보인다"며 "정말 우수한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전통을 가진 그룹의 채용 브랜드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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