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vs 3자연합, 주총 앞두고 소액주주 위임장 확보 '사활'
조원태 vs 3자연합, 주총 앞두고 소액주주 위임장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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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7일부터 대행사 통해 '위임장 끌어모으기'
3자 연합, 알바 모집 의결권대리행사권유팀 구성
1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경영권 운명이 달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오른쪽) 등 현 경영진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간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1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경영권 운명이 달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오른쪽) 등 현 경영진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간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운명이 달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간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의결권 위임권유가 가능해진 지난 7일부터 대행사를 통해 개인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이번 주총에서 행사할 의결권 위임장 확보에 나섰다. 이들은 주주명부상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의결권 권유 업무를 위해 상장기업 의결권 위임장 전문대행사를 위촉하기도 했다.

위임장에는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재무제표 승인건을 비롯해 사외이사·사내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정관 일부 변경건 등이 건별로 명시돼 찬반을 표시할 수 있다.

3자연합 측도 최근 위임장 확보를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의결권대리행사권유팀을 꾸렸다. 이들은 주주명부상 주소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우편물을 보내고, 웹사이트 공지를 보고 의결권을 위임하기 위해 연락을 주는 주주의 전화를 받는 역할을 한다. KCGI는 공시에 따라 이날부터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선다.

KCGI는 "(한진칼이 추천한) 조원태 후보자는 사익편취 행위로 공정위와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고, 인하대학교 부정입학 관련 행정 소송 중에 있으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진칼 측의 안건에 반대 의견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이 의결권 위임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현재 보유한 지분이 비등하기에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캐스팅보드'를 쥔 셈이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조 회장 측은 37.25%, 3자 연합 측은 31.98%다.

한편, 2.90%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 6일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당초 국민연금은 한진칼과 지투알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위탁운용사에 위임한 상태였으나 회수키로 한 것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국민연금의 주식보유목적 상 현재 한진칼이 경영 참여로, 지투알이 일반투자로 공시된 점을 고려해 위탁운용사에 위임된 의결권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향후 한진칼과 지투알의 주총 안건에 대해 기금본부의 의안분석 등 행동지침에 따른 절차를 거쳐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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