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참치회 360g에 1만4900원
이마트, 참치회 360g에 1만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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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길 막히고, 국내 소비감소로 이중고"
눈다랑어의 뱃살과 속살로 구성된 이마트 반값 참치회. (사진=이마트)
눈다랑어의 뱃살과 속살로 구성된 이마트 반값 참치회.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이마트가 대일무역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과 내수 판매 부진에 빠진 참치어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4일 이마트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원양산 모둠 참치회(360g)를 1만4900원에 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참치회 평균 가격(2만9800원)과 비교하면 반값인 셈이다. 모둠 참치회는 고급어종이라 불리는 눈다랑어의 뱃살(180g)과 속살(180g)로 이뤄졌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역대 최대 물량인 35t의 참치를 준비했다. 이마트 1년 참치회 판매량이 약 140t임을 고려하면 약 3개월치 판매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이마트가 반값 참치회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대일 무역 분위기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치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참치어가가 어려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세계 참치 생산량의 약 80%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 참치 소비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대일 무역 분위기 악화로 대한민국 참치 일본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일본이 코로나19 전파위험으로 인해 참치 수출 방식 중 하나인 트럭 복합일관수송을 금지하면서 지난달 대한민국의 참치 수출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트럭 복합일관수송은 화물을 트럭에 실은 상태로 차량 교체 없이 배에 선적해 운송하는 방식이다. 대한민국은 일본과 거리가 가까워 트럭 복합일관수송 비중이 비교적 높다. 

내수부진으로 인한 참치 소비 감소도 고민거리다. 참치 원물 소비의 경우 참치 전문점, 무한리필 등 소매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내수부진으로 외식 및 회식 자제 문화가 확산되면서 물량 소비가 원활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유병길 이마트 생선회 바이어는 "참치 어가에 일본 수출 부진 및 내수 소비 감소라는 어려움이 지속돼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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