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유통가 '삼삼데이' 이벤트 봇물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유통가 '삼삼데이' 이벤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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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온라인몰, 삼겹살 할인판매
15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축산코너에서 삼겹살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사진=박지수 기자)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축산코너에서 삼겹살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사진=박지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삼삼데이(삼겹살데이·3월3일)을 겨냥해 돼지고기를 싸게 판다. 삼겹살데이는 국산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시키고 한돈 농가에 보탬을 주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마련된 행사다.

이마트는 삼겹살데이를 맞아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총 400t을 싸게 선보인다. 2월29일부터 3월3일까지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삼겹살·목심(100g)을 정상가보다 30% 싼 980원에, 추억의 삼겹살 대패·구이(1kg·팩)는 98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도 삼겹살데이를 겨냥해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등급 한우 등심(100g)을 6360원에, 1등급 한우 불고기·국거리(100g)는 3850원에 선보인다. 모바일 쿠폰 회원에게는 미국산 냉동 LA갈비(100g)를 2210원에 판다. 국내산 돼지 삼겹살·목심(100g)은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200원에 살 수 있다.

국내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해 매년 삼겹살데이 때마다 국산 삼겹살을 싸게 선보인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역시 삼겹살데이를 맞아 전점포에서 삼겹살을 100g당 990원에 내놨다.

TV홈쇼핑 업체도 삼겹살데이 이벤트를 기획했다. NS홈쇼핑은 삼겹살데이를 맞아 도드람과 손잡고 수육국밥 특집방송을 편성했다. 도드람 수육국밥은 3만9900원(한 팩당 600g·15개 들이)에 살 수 있다. 방송 중 구매자한테 도드람몰 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주문하면 1000원 깎아준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삼겹살을 싸게 판다. 컬리가 운영하는 마켓컬리에선 오는 6일까지 우리 돼지 한돈과 함께 삼겹살 등 고품질 돼지고기를 최대 30% 싸게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무항생제 1등급 한돈 삼겹 2종을 30% 할인해 구이용(300g)은 5950원에 수육용(500g)은 9030원에 판다. 산소 충전 포장으로 보다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돈마루의 한돈 삼겹살 2종도 25% 할인한 6675원(구이용·300g), 1만425원(수육용·500g)에 내놓는다.

인터파크도 3일까지 도드람, 포크밸리 등 한돈 브랜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삼겹살데이용 사이트를 8일까지 운영하고 해당 제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한편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욱 얼어붙은 모양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삼겹살데이를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겹살데이와 관련된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총 145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59건)보다 39.1%나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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