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두달째 상승···金피망 114.5%↑
1월 생산자물가 두달째 상승···金피망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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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가격 상승 영향
"코로나 영향 반영 안돼"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에서 돼지고기 할인행사가 열렸지만는 손님은 2~3명뿐이었다. (사진=박지수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에서 돼지고기 할인행사가 열렸지만는 손님은 2~3명뿐이었다. (사진=박지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농수산물 값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세를 지속한다면 농림수산품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전체 생산자물가도 내리 누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3(2015=100)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2개월째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0% 상승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통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농수산물 가격 상승 때문이다. 출하량이 줄어든 피망과 풋고추, 오이 등의 가격이 전월대비 각 114.5%, 104.6%, 42.1%씩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5.8%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도 올랐다. 수요 증가로 가자미 값이 전월 대비 23.7% 오르는 등 수산물 물가가 4.4% 상승했다. 그 결과 전체 농림수산품 물가는 3.4% 올랐다. 

다만 축산물 가격은 1.7% 하락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우려가 계속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8.6%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에 코로나19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식이나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 농림수산물 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0.5%)이 4개월 연속 상승 후 지난달 하락 전환하고, 제 1차 금속제품(-0.3%) 등이 4개월 연속 내리면서 공산품 물가도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1월 두바이유가는 월평균 배럴당 64.32달러로 지난해 12월(64.91달러) 대비 0.9%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0.2%) 등이 내렸으나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1.0%),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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