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육 가격 상승 여파로 2월13일부터 26품목 평균 9.7% 인상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CJ제일제당이 육가공 제품 값을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월13일부터 냉장 햄·소시지·베이컨 등 26품목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는 게 CJ제일제당 설명이다.
냉장 햄 가격 인상에 대해 CJ제일제당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이라며, "글로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장기화에 따른 원료육 가격 상승 여파"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글로벌 ASF 장기화로 수입 원료육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20% 이상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소비자 부담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시점도 설 연휴 이후로 늦췄다"는 것.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냉장 햄 원료인 미국산 앞다리 살과 베이컨 원료인 유럽산 삼겹살 시세는 2015년에 견줘 각각 25%, 42% 올랐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이 ASF의 영향으로 수입량을 늘리자, 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뛰었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햅스빌 베이컨'(160g·2개)과 '백설 그릴 비엔나'(360g·2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각각 6980원에서 7980원으로 14%씩 오른다. '백설 오리지날 후랑크'(500g)는 5980원에서 6480원으로 8%, '더건강한 그릴 후랑크'(300g·2개)는 7480원에서 7980원으로 7%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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