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CEO '글로벌 도약'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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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임상 초읽기···대웅제약, '펙수프라잔'에 역량 집중
2일 대전 서구 KT 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미약품 시무식 현장에서 우종수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임직원들이 2020년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고 있다.
2일 대전 서구 KT 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미약품 시무식에서 우종수 대표(왼쪽 다섯째)와 임직원들이 2020년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제약업계 수장들이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주요 선진 시장에 깃발을 꽂고 덩치를 키운 만큼 제약강국을 향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2일 시무식에서 "지난해 혁신신약 개발, 신규사업 강화,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해왔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생존을 넘어 도약과 성장을 향한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 임상시험 기관의 대표 연구자들과 운영위원회를 출범해 올해 1분기부터 환자 모집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의 새로운 도전 2020을 경영지표로 내세웠다. 우 사장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내실을 다져왔다"며 "2020년부터 펼쳐질 앞으로의 10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내실을 기반으로 반드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내야 한다"고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도 올해를 혁신신약 개발 성과를 내는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안착 의지를 보였다. 

전 사장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업계 경쟁 속에서도 나보타가 선진 시장에 진입했고 사업별 실적 증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올해는 그동안 갈고닦은 신약 개발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를 위한 도구로 개방형 협력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개방형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차세대 나보타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올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도 지난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를 중국에 허가 신청하며 시장을 공략한 만큼 올해도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을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세계 수준 제조 경쟁력를 마련하고, 면역항암신약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BR2002 프로젝트 임상1상을 한국과 미국에서 시작하는 것, 카나브복합제 2종 출시를 올해 목표로 꼽았다.

일동제약그룹은 올해 경영지표를 혁신적인 성과 창출을 통한 재도약으로 정했다. 효율적 경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신약 개발 같은 중장기 성장에도 힘을 아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세운 연구개발(R&D) 계열사를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는 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기업의 본질과 개인의 역량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한 사장은 "자신의 분야에서 리더가 돼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할 줄 알아야 한다"며 "올해 열정의 불씨를 지펴 세운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고, 성과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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