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건설업 체감경기 대폭 개선···4년 5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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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주 증가 영향···CBSI,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2.6
종합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사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사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1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92.6을 기록하면서 4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신규 수주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BSI는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2.6으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이 바라보는 건설경기 심리지표를 말하며,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를 낙관하기보다는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된 지난해 8월 65.9로 부진했지만, 9월과 10월에 각각 79.3과 79.1을 기록하는 등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에 81.1로 80선을 기록하더니 12월에는 92.6을 기록하면서 2년 6개월 만에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지난 2015년 7월(101.3)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며, 최근 침체된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단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연말 발주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회복되기는 하지만 최근 정부의 방침으로 예년보다 더욱 많은 물량의 발주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규 공사수주 BSI는 지난해 11월 104.5에 이어 12월 107.0으로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건설공사 기성 BSI 또한 98.9로 전월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등 공사물량 지수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는 물론 건설공사 기성 등 개선세를 보이면서 공사물량이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12월 '2020년 경제정책 방향'으로 경기 반등을 위해 100조원 투자가 발표되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발주가 이뤄진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1월 CBSI 전망치는 2019년 12월보다 11.8p 하락한 80.8로 전망됐다. 이는 통상 1월 전년 말보다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CBSI는 대체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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