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뉴욕증시] 'R의 공포' 딛고 '훨훨'…3대지수 신기록 행진
[2019년 뉴욕증시] 'R의 공포' 딛고 '훨훨'…3대지수 신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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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2% 상승, 2017년 이후 연간 기준 최고 상승률
S&P 500 29%, 6년 만의 최고 기록·35차례 최고치
나스닥 35%, 9000 돌파·10거래일 연속 최고치 행진
대장주 애플·마이크로소프트 85%·55%↑ '상승 견인'
(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2019년 뉴욕증시는 각종 악재와 호재가 교차하는 가운데 훨훨 날았다.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간 20~30%나 폭등했다. 특히 연말에는 랠리를 이어가면서 3대지수 모두 각종 기록들을 쏟아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년 말부터 이어져 오던 경기침체,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 속에 2019년을 출발했지만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고 최소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76.30포인트(0.27%) 오른 28,538.4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연간 기준 최고 상승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9포인트(0.29%) 상승한 3,230.7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61포인트(0.30%) 오른 8,972.6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올해 28.7% 올랐다. 연간 29.6%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2013년 이후 6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S&P 500 지수는 올해 35차례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약 35%나 올라 3대 지수 가운데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약 6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닷컴버블' 당시인 1998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특히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각각 85%와 55%가량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마켓워치는 올해 S&P 500 상승분 가운데 애플이 8.19%, 마이크로소프트가 6.59%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페이스북(2.84%)과 아마존(2.43%), JP모건체이스(2.08%) 순으로 기여했다.

올해 뉴욕증시는 한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R의 공포'가 크게 완화되고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합의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했다.특히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확실시되면서 연말에는 '산타랠리'를 이어가면서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는 뒷심을 발휘했다.

뉴욕증시는 내년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단계 합의 이후 훨씬 험난할 것으로 보이는 미중 무역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는 미 대선,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의 불확실성이 역시 상존해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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