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美 계열사, 日 다이와증권서 1400억원 유치
미래에셋운용 美 계열사, 日 다이와증권서 1400억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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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그룹(사진=미래에셋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열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가 일본 다이와증권에서 1400억원을 투자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에 소재하는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의 지분 97.08%를 보유하고 있고,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는 글로벌X의 지분 85.46%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X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손자회사에 해당된다. 

이번 글로벌X의 투자유치로 ‘미래에셋-다이와 ETF 동맹’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일본 다이와증권과 다각적인 업무 제휴 관계를 이어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조만간 다이와증권을 대상으로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X 모회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번 거래에 대해 채무보증을 하기로 의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증하는 채무는 자회사 글로벌X가 교환사채를 통해 다이와증권으로부터 차입하는 1억2000만 달러에 대해서다.  

글로벌X가 발행할 예정인 교환사채는 5년 만기로 예상된다. 다이와증권은 교환사채를 글로벌X LLC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글로벌X LCC는 글로벌X가 지분을 100% 소유한 자회사다. 주식교환 대신 원리금 회수를 요청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다이와증권과의 전략적 협업을 위해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교환사채 채무보증계약을 다이와증권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5425억원에 글로벌X 지분 85.46%를 사들였다. 글로벌X는 로봇,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관련 테마 ETF에 강점이 있다. 운용 순자산은 지난 20일 기준 120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ETF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려는 미래에셋과 상품 라인업 다양화를 추구하는 다이와 양측의 이해관계가 서로 부합하며 성사됐다. 앞서 글로벌X와 다이와증권은 지난 9월 조인트벤처(JV) 형태로 합작법인‘글로벌X재팬’을 일본 도쿄에 설립하고 내년부터 미국 ETF 상품 등을 일본 금융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X재팬 설립 당시부터 양사 간 협력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장하자는 차원에서 투자 논의가 있었다"며 "다이와 측이 확보할 지분율이나 구체적인 협력사업 등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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