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고분양가 주의보'
수도권 청약 '고분양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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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건설업체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고분양가로 막판 떨기에 나서고 있는 것을 감안, 청약자들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를 철저히 비교해 분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지난 10월 중 공급된 아파트 30개 단지 중 25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같이 미분양이 급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과도한 부동산 규제, 부동산 시장의 위축, 해외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원인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보다 더 큰 원인은 건설업체들의 고분양가다. '0'라는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청약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들이 있다. 바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된 아파트가 바로 그것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곳은 브랜드 인지도는 다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 흥덕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전매가 최대 10년까지 금지됨에도 불구하고 낮은 분양가라는 메리트에 30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연말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아파트와 적용이 되는 아파트로 구분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아파트는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분양가에 분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분양가상한제에 적용되는 아파트는 전매는 금지가 되지만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고분양가 아파트 청약자는 저분양가 아파트와의 차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예로 한남동 단국대 부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전에 분양할 경우 3.3㎡당 2500만~3000만원 이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실시 이후에는 3.3㎡당 1600만~1800만원 선에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청약자들은 채권을 감안하더라도 3.3㎡당 500만~1000만원 손실이 주어지게 된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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