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민심 '패닉'(?)…'도덕점수 1.6% 대통령 시대' 오나
大選민심 '패닉'(?)…'도덕점수 1.6% 대통령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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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여론조사> 47% "이명박 후보 도덕성 문제있다"
58.7%, "그래도 지지한다"…1.6% "지지이유 도덕성"
"김경준 믿어" 우세…"'무능정권' 탓에 '능력만능정권'?"
최장집 교수, "최악의 대선…찍을 후보가 없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증시 등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점차 금융시장을 닮아가는 양상이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BBK수사와 대선 후보 등록일이 맞물리면서, 한 여론조사 결과로 드러난 국민들의 심리상태가 그와 유사하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나왔지만, 'BBK 의혹'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더라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 또한 절반을 넘었다.
더욱 주목할 대목은 이 후보 지지이유가 '능력 때문'이라는 응답 83.1%로 나온 반면, 도덕성은 1.6%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대통령 자격으로 문제가 안된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는, '도덕성 점수'가 1.6%인 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많은 사람들이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대선관련 민심이 '밸런스 감각'을 상실한 듯한 '부조화 현상'이 역력하다.
이와 관련, 현 참여정부의 무능력에서 비롯된 그릇된 '대통령관'이 이처럼 기묘한 국민적 심리상태를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YTN은 여론 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47.1%로 절반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보도했다. 또 이면계약서를 둘러싼 공방에 대해서는 김경준 씨의 주장이 맞다는 응답이 29.7%로 이 후보 측 주장이 맞다는 응답(20.0%)보다 높게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절반이다.

특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이 밝혀지더라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8.7%로 나타났다. 반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는 응답은 21.2%에 불과했다.

주목할 것은 그 이유. 이명박 후보의 경우 지지이유가 능력 때문이라는 응답은 83.1%로 나온 반면, 도덕성은 1.6% 밖에 되지 않았다. 놀라운 조사 결과다.

한편,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경우 이 후보의 대안으로 지지할 후보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45.5%, 그리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35%로 나타났다.

김경준 씨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선거 전이라도 신속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77.5%로 선거 후에 밝혀야 한다는 응답보다 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고려대 최장집 교수(정치외교학)도 이날 이번 대선을 '최악의 선거'라고 규정하고, 찍을 후보가 마땅히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같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어제 하루,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것이며 응답률은 20.3%,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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