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신뢰도 '역전'(?), 김경준(39.3%)>이명박(33.3%)
BBK 신뢰도 '역전'(?), 김경준(39.3%)>이명박(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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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지역별-지지 정당별 편차 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과 김경준(41·구속)씨 가족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김경준 일가의 주장을 보다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이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염두에 둘 때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양측의 주장 가운데 '김경준 일가의 증언을 신뢰한다'는 의견이 39.3%였고, '이명박 후보측의 주장을 신뢰한다'는 의견이 33.3%로 조사됐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김 씨에 대한 신뢰가 이 후보에 대한 신뢰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까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김경준씨 가족의 주장을 더 신뢰한다는 의견은 민주노동당(86.4%)을 비롯 민주당(65.1%), 대통합민주신당(60.6%)의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절반이 넘는 51.4%의 응답자가 이명박 후보의 주장을 더 믿는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2.6%)과 부산·경남(39.5%), 서울(41.5%)에서 이 후보 측의 주장을 신뢰한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전북(88.8%)과 대전·충청(59.0%), 광주·전남(43.6%) 지역에서는 김경준 일가의 증언에 더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지지정당별,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연령층만 이 후보 측의 주장을 더 믿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김경준 일가의 증언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한편, 향후 검찰 수사 전망에 대해서는 '물증 없이 의혹만 제기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이 31.1%로 가장 많았고,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확인돼 기소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25.6%로 뒤를 이었다. '무혐의 판결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도 23.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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