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 호실적으로 'IB강자' 자리매김
[CEO&뉴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 호실적으로 'IB강자'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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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한국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3년 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올해 1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밝힌 목표다. 그의 포부에 맞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4109억원)대비 29.8% 증가한 533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2조8522억원, 1253억원으로 각각 62.4%, 1.4%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정 사장이 취임 초 강조한 IB와 자기매매부문의 실적 덕분이다.

정 사장은 취임식에서도 "지난해 기준 리테일이 30%, IB에서 70%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짐작컨대 리테일에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에 우리가 잘 하는 IB나 자기자본 운용 파트에서 분발해 목표치 달성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IB 실적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2258억원을 기록하는 등 두드러졌다. 특히 IPO로만 7000억원을 상회하는 딜을 따냈다. 내년에도 블랭크코퍼레이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 태광실업, CJ헬스케어 등 대어급 IPO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발행어음 잔고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초대형IB 지정과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고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운용잔고는 올해 9월 말 기준 6조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6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잔고 가운데 60%는 IB, 17%는 부동산으로 운용되고 있다.

물론 올해 한국투자증권에도 고난은 있었다. 코오롱티슈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모펀드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3차례나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까닭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에도 정 사장은 큰 무리 없이 경영을 이끌어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일까지인 정 사장의 임기가 연장될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직의 임기는 1년 단위로 만료돼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올해 성과를 이뤄낸 만큼, 내년 연임 여부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사장의 직전 대표인 유상호 부회장의 경우 12년이나 자리를 지킨 업계 최장수 CE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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