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3개월 만에 미분양 3천가구 완전 소진
검단신도시, 3개월 만에 미분양 3천가구 완전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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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한 건축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한 건축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가 최근 3개월 만에 3천여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전량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초특급 교통공약 발표로 일대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탓이다.

4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기 신도시로 개발되기 시작해 2018년 10월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검단신도시는 현재까지 8개 단지, 총 9500여 가구가 공급됐다. 지난해 첫 분양에 나선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총 1168가구 모집에 5943명이 몰려 평균 6.25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뒤를 잇는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역시 모든 평형이 1순위에 마감되는 등 검단신도시는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후속 분양 단지들의 성적이 앞선 단지들과 비교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면서 검단 내 미분양 물량이 서서히 쌓이기 시작했다. 인근으로 계양 등 3기 신도시가 추가적으로 지정됐고, 검단신도시 내 예정돼 있던 교통망 확충 등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6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3,040가구까지 적체되었다.

이처럼 잠시 주춤했던 검단신도시가 지난 여름을 지나면서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먼저, 검단신도시의 철도 교통망 확충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1·2호선 연장, 공항철도 계양역~지하철 9호선 직결 연결(예정)이 계획돼 있으며, 여기에 지난 31일 국토부가 '대도시권 광역교통비전 2030'을 통해 서부권 등의 급행철도 신규노선 검토를 계획하면서 검단신도시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또한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방침을 발표한 8월 이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고, 3기 신도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늦어질 것으로 보여 검단신도시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9월 기준으로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은 전량 소진됐다. 6월까지 3000가구 이상 적체됐던미분양 물량이 불과 3개월 만에 모두 주인을 찾은 것이다. 아파트 거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의 전용 84㎡ 27층 분양권이 4억4060만원에 거래돼 같은 면적 기준층의 분양가(약 4억1600만원대) 대비 약 24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검단신도시의 첫 분양 단지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를 비롯해 조성 초기에 공급된 타 단지에도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 이슈와 각종 개발호재로 검단신도시가 좋은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최근 국토부가 언급한 서부권 급행철도 신규 노선 후보지로도 검단이 물망에 올라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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