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25년 만에 퇴임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25년 만에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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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 부회장, 회장선임 예정
최양하 한샘 회장. (사진=한샘)
최양하 한샘 회장. (사진=한샘)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양하 한샘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난 1994년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된 이후 25년 만이다.

한샘은 최 회장이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오는 11월1일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도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다.

앞서 최 회장은 그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직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에 퇴임 날짜를 밝히지 않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중 가장 오랜 기간동안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최 회장 지휘 아래 1994년 대표이사 역임 당시 1000억원대에 머물렀던 매출 규모를 2조원으로 끌어올렸으며, 국내 종합 인테리어 부문, 부엌가구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한샘은 소비자 눈높이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2분기까지 7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침대가 아닌 침실을, 책상이 아닌 자녀방을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를 통해 한샘만의 독자적인 사업모델인 리하우스 사업을 발전시켰다.

최 회장은 향후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사업과 관련한 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한샘은 사실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로,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한 번쯤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강승수 부회장을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며, 그동안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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