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2020년을 준비하는 자산시장 투자 포인트
[전문가 기고] 2020년을 준비하는 자산시장 투자 포인트
  • 임병효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자산배분전략부 과장
  • nkyj@seoulfn.com
  • 승인 2019.10.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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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효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자산배분전략부 과장
임병효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자산배분전략부 과장

최근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타협점을 모색하면서 한국과 유로존 주식 등 그동안 부진했던 교역민감자산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년 넘게 끌어오고 있는 협상-교착의 반복 학습과 각국의 보호무역기조에 따른 글로벌밸류체인의 훼손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이나 뉴욕 금융시장의 레포(Repo) 금리 발작은 그동안 해묵은 줄로만 알았던 중동의 긴장이나 유동성 리스크도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여기에 아직 끝나지 않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트럼프 탄핵 정국 등 이제는 불확실성 요인들을 일일이 손으로 꼽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렇게 산적한 불확실성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미 연준은 최근 자산매입을 재개함과 동시에 10월에도 다시 한번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또한 11월부터 무제한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당분간은 세계 각국의 정책 대응에 따라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제어될 것으로 보이지만,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지금처럼 실물경제가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시장의 열기는 어느 순간 빠르게 식을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주식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주력하는 자산배분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제안하는데, 첫째는 안전자산 확보를 통해 불확실성 리스크를 헤지하는 전략이다. '달러'와 '금'은 대표적인 리스크 헤지 수단이면서 장기적으로도 좋은 포트폴리오 분산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는 안정적인 인컴자산 편입을 통해 이자와 배당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미국채, 달러회사채, 이머징채권, 리츠 등 ‘해외의 다각화된 인컴 포트폴리오’는 1% 예금금리에 직면한 우리나라 투자자에게 이제는 필수적인 투자처라고 생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계(視界) 제로의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수익률의 극대화가 아닌 자산관리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과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불확실성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헤지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에 주력하는 투자 대응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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