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기업 실적에 혼조··· 다우 0.11%↓
뉴욕증시, 엇갈린 기업 실적에 혼조··· 다우 0.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3M 등 주요 기업 실적이 엇갈린 영향으로 혼조 마감했다.

2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2p(0.11%) 하락한 2만680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7p(0.19%) 상승한 3010.29에, 나스닥 지수는 66.00p(0.81%) 오른 8185.8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3M 등 주요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주요 지수별 움직임도 혼재됐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MS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점은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MS 주가는 이날 약 2% 올랐고, 기술주 동반 강세를 견인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적자 예상과 달리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주가가 약 18% 폭등했다.

반면 제조 대기업 3M은 중국 수요 부진과 글로벌 제조업 둔화에 타격받아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순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3M 주가는 이날 약 4% 하락하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우존스는 3M 주가 하락이 다우지수를 50p가량 끌어 내렸다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주요 기업별로 엇갈린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인 실적 흐름은 당초 우려보다 좋은 상황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 500 포함 기업의 약 31%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0%가량은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도 주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와 향후 금리 가이던스, 양적완화(QE) 계획 등에 대해 변화를 주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마지막 회의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재정정책 역할도 강조했다.

충분히 예상된 결과인 만큼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인도네시아와 터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며, 전 세계적인 통화 완화흐름을 확인시켰다. 다만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보였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12월 조기 총선 방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재검토할 시간을 가지는 데 동의하지만, 그러려면 조기 총선 실시에도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의 조기 총선 요청으로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기한을 넉넉하게 연장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노동당 등 야당은 조기 총선 실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조기 총선 요청 소식에 파운드화가 소폭 반등했지만, 금융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중국 정책 관련 연설도 증시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홍콩 문제 대응과 소수민족 탄압 등은 비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8%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73%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하기는 하지만, 주가를 대폭 끌어 올릴 만큼 좋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4% 하락한 13.71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