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유통가 '월동 마케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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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전 점포서 11월13일까지 김치냉장고 행사
이마트, 합리적 가격 초점 맞춘 '일렉트로맨' 히터 출시
롯데백화점 내 가전매장에서 남녀 소비자가 김치냉장고를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내 가전 매장에서 남녀 소비자가 김치냉장고를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자 유통업체들이 '월동 마케팅'에 나섰다. 유통업계에서 겨울은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겨울용 상품 가격은 다른 계절용보다 비싸고, 마진율도 높다.

16일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1일부터 10월13일까지 김치냉장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2.4%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거위털 이불과 가습기 매출 증가율도 각각  21%, 18% 높아졌다. 

이런 흐름을 잇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11월13일까지 위니아딤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551ℓ)를 417만원, 위니아딤채 뚜껑형(221ℓ)은 165만원에 판다. 서울 송파구 잠실점과 전국 닥스 매장에선 '구스 이불' 500개를 정가보다 30% 싼 59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구스 이불은 롯데백화점 자체 편집매장 '살림샵'에서 직접 사들인(직소싱) 독일 상품으로 거위 솜털 90%, 깃털 10%로 이뤄졌다. 가장 큰 특징은 가볍다(무게 800g)는 점이다.

이마트는 15일 일렉트로맨 히터(베이직·선풍기형) 2종을 내놨다. 일렉트로맨 베이직 히터의 경우 불필요한 기능을 없앴다. 1인 가구를 겨냥해 기본 기능과 핵심 가치에 집중한 초저가 상품인 셈이다. 이 히터는 2단 온열 조절 버튼으로 원하는 온도 설정이 가능하고, 안전 스위치를 통해 과열을 방지한다.

일렉트로맨 선풍기형 히터의 경우 대량 매입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좌우 회전, 온도와 상하각도 조절, 시간 선택 등이 가능하다. 이마트에선 드롱기 미니히터나 B&D 마이카 히터도 만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13일 이탈리아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캐시미어로 제작한 엘비엘(LBL) 남성 코트를 방송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엘비엘은 '명품과 견줘 손색 없는 옷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출시한 자체 브랜드(PL)다.  

지난달 방송한 300만원대 엘비엘 친칠라 롱코트는 주문금액 30억원을 달성하며 60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동났다. 지난 8월24일 선보인 엘비엘 가을·겨울 신상품은 40여일 만에 주문금액 20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홈쇼핑은 국내·외 인기 가전 브랜드의 겨울 상품도 보강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날씨가 최근 쌀쌀해지면서 겨울 상품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패션의류의 경우 고급 소재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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