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국내 영리기업 중 첫 '법인형 엔젤투자자' 선정
하이트진로, 국내 영리기업 중 첫 '법인형 엔젤투자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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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운영 '엔젤투자매칭펀드' 신청 가능···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업 확대 계획 수립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지난 6월28일 열린 '제4회 청년창업리그' 파이널 심사를 한 이영목 하이트진로 상무(가운데)가 대상으로 뽑힌 '밸리스' 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지난 6월28일 열린 '제4회 청년창업리그' 파이널 심사를 한 이영목 하이트진로 상무(가운데)가 대상으로 뽑힌 '밸리스' 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하이트진로가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됐다.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엔젤투자자는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주식을 받는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설립된 한국벤처투자와 협약하거나 지방자치단체, 한국엔젤투자협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되는 기관을 가리킨다. 

한국엔젤투자협회 추천을 받아 국내 영리기업 가운데 첫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뽑힌 하이트진로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영 중인 '엔젤투자매칭펀드' 신청이 가능해졌다. 

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법인형 엔젤투자자가 스타트업에 먼저 투자한 뒤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신청할 경우, 한국벤처투자 등의 심의를 거쳐 법인형 엔젤투자자가 투자한 금액의 1~2배를 스타트업이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에게 추가 투자 유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도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 지분 일부를 인수할 수 있는 자격(콜옵션)을 얻는다.  

법인형 엔젤투자자 선정에 앞서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더벤처스와 투자 계약을 하고 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업에 나섰는데,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에 공유 사무실 '뉴블록'(New Block)을 꾸며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하이트진로 청년창업공모전(청년창업리그)을 통해 외식 사업에 도전한 청년들도 돕고 있다. 

법인형 엔젤투자자 선정을 계기로 스타트업 지원 확대 계획을 세웠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자체 발굴 프로그램까지 검토 중이다. 초기 투자 이후 모니터링을 거쳐 육성에 필요한 지원과 후속 투자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엔젤투자 확대는 필요하다. 100년 기업으로서 식음료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에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업계 네트워크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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