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교직원공제회 "더케이손보, 매각 外 '자본 제휴'도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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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케이손해보험)
(사진=더케이손해보험)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김태동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자회사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서도 증자 및 자본제휴 등 여러 방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매각 주간사 선정 등 구체적인 절차를 밟으면서도 여의치 않을 경우 증자를 비롯한 다른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에서 예상하는 더케이손해보험 매각대금 1500억원에 대해 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측은 "원하는 가격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매각 이외 다른 대안을 들고 나올지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14일 더케이손해보험 관계자는 "금융사 매각이기 때문에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매각에 한정해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증자 등 몇 가지 방안을 함께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더케이손해보험은 2014년 종합손해보험사가 된 이후 자동차보험에 집중된 사업 구성과 낮은 시장점유율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이에 교직원공제회는 자회사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해 올해 8월까지 10여차례 증자를 통한 자본 수혈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의 영업수익은 지난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인 5114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추가 증자 검토와 함께 매각 절차 진행도 동시에 추진키로 한 것이다.

더케이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관사는 삼정KPMG다. 삼정KPMG는 지난 8월부터 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손해보험 경영정상화를 위한 컨설팅 자문 역할을 맡아 왔다.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시장 예상가 1500억원은 10여차례 증자 끝에 확충한 더케이손해보험의 자본금 1600억원 수준과 비슷한 규모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연말기준 순자산과도 비슷하다. 더케이손해보험이 비상장사인데다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을 뺀 자본금과 순자산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인수희망자들이 순자산의 1배 수준에서 양수도 금액을 제시할 경우 교직원공제회가 이 가격에 대해 만족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상태다.   

더케이손해보험 사업 가운데 비중이 높은(2018년 원수보험료 기준 65.1%) 자동차보험의 경우 당장 업황이 개선되지 않더라도 교직원들을 중심으로 계약을 유지해 오면서 건전성이 높다는 매력이 있다. 여기에 종합보험사로서의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사들은 물론 사모펀드(PEF)등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사업 확대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매도측인 교직원공제회와 인수희망자측 사이에 더케이손해보험 양수도 금액에 대한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 나오는 양수도 예상가액 1500억원에 대해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시장에서 도는 이야기이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누군가 예상을 한 수치일 수는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가격은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양수도 금액에  대한 입장차가 클 경우 증자는 물론 자본제휴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경영효율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 및 활성화를 위해 증자 및 자본제휴 형태로 갈수도 있다. 매각이 유일한 대안이거나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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