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개도국에 '포용금융'···빈곤타파·지역사회 발전 '선순환 모델'
새마을금고, 개도국에 '포용금융'···빈곤타파·지역사회 발전 '선순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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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우간다에 새마을금고 사업 전파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미얀마 렛반마을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트럭 이동점포를 활용해 파출수납을 하고 있다.(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8월 12~21일 9박 10일간 '미얀마 새마을금고 TF팀 초청연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초청연수에는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관계자 등 실무공무원 8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미얀마 새마을금고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미얀마 전국에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단순한 금융시스템 전파가 아닌 새마을금고를 통한 빈곤감소 및 자립역량 개발과 금융을 통한 사회변혁을 목표로 새마을금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교육열이 강하고 풍부한 천연자원과 내수시장 형성에 적합한 인구(약5500만명)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연 10%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경제성장 동력을 주로 천연자원 개발에 의존하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 1960년대 중반 수준으로 국민 20%가 빈곤층이다. 또한, 금융시스템도 미비해 농촌지역에서는 고리채가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미얀마 정부는 우리나라의 새마을금고 모델이 빈곤타파 및 지역사회 발전의 선순환 모델로 삼고자 2014년 새마을금고 시스템 전수를 요청했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2016년부터 현지조사, 초청연수 등 본격적 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양곤 근처 렛반 마을에 해외 첫 새마을금고가 설립된 이후 미얀마에서는 현재 24개의 새마을금고가 설립·운영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미얀마 새마을금고가 빈곤층 대상 자금수급 기능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발전 선순환을 선도하는 금융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푸른심장' 또는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릴 정도로 농업·산림자원이 풍부한 우간다에도 8개 새마을금고가 설립·운영중이다. 우간다는 1인당 GDP가 세계 146위 수준(600달러)으로 미얀마와 마찬가지로 농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리 사채에 자금융통을 의존하고 있어 빈곤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간다 새마을금고 전파 사업은 2017년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일환으로 계획됐다. 당시 개발도상국 스스로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수 있도록 새마을금고 시스템을 소개하고 그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새마을금고는 우간다 현지 법·제도·,사회시스템에 대해 분석해 우간다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새마을금고 커리큘럼을 만들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발맞춰 우간다 정부에서는 절대빈곤과 소득격차를 해소하고자 금융협동조합의 저축이자 및 배당금, 법인세에 대한 원천세를 면제하는 'Bonna Bagaggawale!'(모두를 위한 번영)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는 사람이 중심인 토종자본이며 민족자본"이라며 "협동조합을 통해 창출된 이익은 공동체, 더 나아가 국가에 온전하게 남게 된다. 협동조합이야말로 개발도상국 발전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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