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바이오 상장주관 연이어 낙점···기술평가 '노하우 UP'
미래에셋대우, 바이오 상장주관 연이어 낙점···기술평가 '노하우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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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김태동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김태동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주관사에 연이어 선정됐다. 국내외 증시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상장주관 업무는 주식 및 회사채 발행 주관과 함께 하반기 증권사 실적을 결정할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내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성체 배아줄기세포, 면역세포 등 각종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업체다. 이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등 상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과 기술성 평가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미국 바이오 회사 네오이뮨텍(NIT)의 IPO(기업공개) 주관사에도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낙점됐다. 하나금융투자와 공동 상장 주관이다. 

네오이뮨텍은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본격적인 IPO 절차를 위해 하나금융투자를 결정한 이후 추가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을 그간 진행해 왔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도 네오이뮨텍의 추가 상장주관사 대상으로 올랐지만 결국 미래에셋대우가 낙점됐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의 관계사로 양사는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을 공동 개발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네오이뮨텍의 상장주관 업무가바이오신약 기업에 대한  기술성 평가 노하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30일부터 기관 수요 예측을 실시하는 올리패스 역시 미래에셋대우가 키움증권과 함께 공동주관사를 맡고 있다. 올리패스는 바이오신약 개발업체로 성장성 특례를 추진중이다. 

성장성 특례는 주관사 추천을 받은 기업에게 상장 요건을 완화해 주는 제도다. 주관사를 맡게 되면 일반 공모투자자가 요구할 경우 상장 이후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다시 사들여줘야 하는 환매청구권에 응해야 한다. 그만큼 바이오신약에 대한 적절한 평가에 자신이 있어야 성장성 특례의 상장주관사 역할을 할 수 있다.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상장주관사 선정에 있어서도 미래에셋대우의 낙점 여부가 증권가의 관심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콘테라파마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현재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과 치열하게 경합중이다.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계 물질(CNS) 전문 제약사로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중이다. 부광약품이 지난 2014년 이 회사에 전격 지분 투자를 단행해 해외 자회사로 편입했다. 

네오이뮨텍에 이어 해외 소재 바이오 업체인 콘테라파마의 상장주관 업무마저 거머질 경우,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해외 바이오 기업에 대한 상장 주관 업무에 있어 상당한 레퍼런스를 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7월부터 해외 바이오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상장 규정 개편을 진행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기업들의 채권·주식 발행 주관 및 IPO 주관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상장주관은 기술성 평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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