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승진 vs 외부수혈···거래소 유가·파생 본부장 후속인사 '촉각'
내부승진 vs 외부수혈···거래소 유가·파생 본부장 후속인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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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조아 기자)
(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파생상품시장본부장 등 양대 핵심 본부장직에 대한 후임 인사에 금융권의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우선 지난 3일 임기가 만료된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오는 9월까지 자리를 유지키로 결정됐다.

정창희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의 임기만료가 오는 9월로, 이 본부장과 두달 차이에 불과한만큼 한꺼번에 후속 인사를 처리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정창희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의 후속인사를 위한 이사회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거래소가 양대 핵심 본부장직을 놓고 내부 승진을 단행할지 아니면 외부수혈에 의존할지는 금융권 초미의 관심이다.  

이은태 현 유가증권본부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외부수혈에 해당된다. 지난 2016년 거래소 임원에 선임됐다. 이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금융감독원 전신인 증권감독원에 입사한 이후 금융투자감독국장, 회계감독1국장, 금융투자감독·공시 담당 부원장보 등 금감원 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거래소 임원으로 선임될 당시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금감원 출신 인사의 재취업을 챙겨줬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부인사인 이 본부장과 달리 정창희 현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거래소에서 잔뼈 굵은 인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창희 상임이사는 1989년 한국거래소에 입사했다. 이후 청산결제실, IT통합추진단, 채권시장총괄팀, 비서실, 전략기획부 부서장,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 등 핵심 부처를 거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당국 출신 인사와 거래소 내부인사가 각각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금감원 출신 조효제 전 부원장보 등이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의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조효제 전 공시조사 부원장보는 198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금융감독원에서 법무실 팀장, 증권감독국 팀장, 자산운용서비스국 팀장, 자본시장조사2국장 등을 거친 인물로 윤석헌 금감원장 부임 이후 일괄 사표를 내고 퇴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아닌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올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본부장 이전에는 금융위 출신 인사들이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다만 거래소 내부에서는 거래소의 주요보직에 금융당국 출신의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낙하산'이라며 반대하는 기류가 있어 변동 가능성도 있다.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의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내부인사가 맡아왔다. 이에 따라 후임으로는 임재준 경영지원본부장보와 김성태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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