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스페셜' 결단 통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스페셜' 결단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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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CEO "오프라인 유통 새로운 성장 모델 제시"···16개 점포 1년간 매출 20% 증가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사진=홈플러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홈플러스)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탄생 1주년을 맞은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 16개 점포의 개장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객단가 역시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들은 전년 동기 대비 25% 안팎 매출이 늘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홈플러스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주부 최고경영자(CEO)' 임일순 사장의 결단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 취임한 직후인 2017년 말부터 주부들 대상 표적집단면접(FGI)를 통해 대형마트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뒤 홈플러스 스페셜을 만든 게 통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신개념 유통채널"이 홈플러스 스페셜이라며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측은 쾌적한 쇼핑환경을 구현하면서도 수요 예측과 박스단위 진열 등으로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대구점(6월27일)을 시작으로, 서부산점(6월28일), 목동점(7월12일), 동대전점(13일), 안산고잔점(26일), 가양점(8월22일), 시화점(23일), 동대문점(29일), 청주성안점(30일), 대구상인점(9월6일), 분당오리점(10월18일), 순천풍덕점(25일), 전주완산점(11월16일), 광주하남점(29일), 인천연수점(30일), 시흥점(12월20일) 등 총 16곳을 전환해 재개장했다.

홈플러스 쪽은 올 연말까지 기존 점포 20여곳을 추가로 전환해 연내 36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선보일 홈플러스 스페셜은 지난 1년간 운영하면서 겪은 노하우를 반영해 보다 강화된 '홈플러스 스페셜 시즌2'를 선보인다.

우선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에 변화를 준다. 그동안 2400여종을 운영해왔던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 종류(SKU)를 1800여종으로 과감하게 줄인다. 주로 의류와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에서 약 800종을 줄일 계획이지만, 반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은 오히려 약 130종 늘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

또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운영해 기존 대형마트(하이퍼)와의 상품 중복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단독 상품을 개발하고, 대용량 가정간편식(HMR) 구색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의 대용량 혹은 멀티기획팩 상품을 개발해 기존 대형마트 보다 10% 이상 싼 가격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강점을 융합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효율화한 이 사업모델을 통해 새로운 유통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스페셜은 1호점 개점 1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3일까지 전국 16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에서 감사 프로모션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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