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부산에 '삐에로쑈핑' 첫선
이마트, 부산에 '삐에로쑈핑' 첫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1일 부산 하단 아트몰링 6층에 매장면적 1429㎡ 규모로 개점
삐에로쑈핑 로고.(사진=이마트)
삐에로쑈핑 로고.(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이마트가 수도권 외 지역으로는 처음 부산에 삐에로쑈핑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30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아트몰링 6층에 매장면적 1429㎡(약 433평) 규모로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 문을 오는 5월1일 연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중 하나로 알려진 삐에로쑈핑은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 '펀 앤드 크레이지(Fun&Crazy)'란 주제에 맞춰 일본 할인점 '돈키호테'를 본 딴 게 특징이다. 

지역 첫 번째 삐에로쑈핑을 부산에 선보인 이유에 대해 이마트는 "부산은 제2 도시로 인구수가 약 340만명에 이를 뿐만 아니라 유행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만큼 삐에로쑈핑의 첫 지역점포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부산 내에서도 서면, 남포동, 해운대가 아니라 서부산권에 있는 하단을 선택한 것은 이 곳이 2030세대 쇼핑 중심지로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삐에로쑈핑은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만물 잡화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삐에로쑈핑의 20대~30대 손님 비중은 53%로 절반이 넘는다.

하단동은 아트몰링 부산점 기준 약 1km, 도보 10여분 거리에 동아대학교가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 또한 낙동강 하구둑을 사이에 두고 하단과 인접한 부산 강서구는 주거 밀집지역인 명지신도시를 중심으로 부산에서도 젊은 소비자층이 가장 두터운 지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부산 강서구 평균연령은 37.6세로 전국평균(41.3세)는 물론 부산 평균(43.1세)보다 5.5세 낮았다. 특히 20대~30대 인구 비중은 34.3%로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전국 평균 28.1%보다 6.2%포인트 높다.

전체 아트몰링 멤버십 가입자 중 강서구 명지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16%로 하단 다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에도 명지신도시에서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권 특성을 반영해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은 젊은 세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코너 및 상품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먼저 젊은 세대 고객들의 쇼핑 취향을 반영해 저렴하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늘렸다. 500원 과자 구역(존), 1000원 뷰티 액세서리, 1000원·2000원·3000원 욕실청소용품 등 균일가 상품 존을 기존 매장보다 확대해 주요 범주(카테고리)마다 배치했다.

손에 들기 어려운 대용량 상품은 줄이고 대신 부피가 작거나 가벼운 상품 구성비를 높였다. 핫도그, 피자 등 냉동식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하고, 커피음료는 번들 상품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다. 주방용품도 무게가 무거운 냄비, 후라이팬은 축소했다.

유행하는 상품도 대거 늘렸다. 키덜트족이 선호하는 디즈니, 마블, 키티,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 상품들을 통합운영하고, 펀코, 반프레스토, 메가하우스 등 피규어 등을 새로 선보인다.

문신토시, 아이스크림샤워볼, 식빵쿠션과 같은 재미를 위한 상품들을 비롯해 1인방송 스타터 키트, 최신 게이밍 용품 및 카메라, 블루투스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체험형 매장도 도입했다.

스밋코구라시나 페코짱과 같은 캐릭터 문구(팬시) 구색을 확대하고, 클리오, 리샨, 앰플엔 등 화장품을 비롯해 커버넛(잡화), 수앤수(주얼리) 등 대학생을 겨냥한 브랜드들도 강화했다.

라면 등 대용식은 1400여종 이상으로 매장규모가 1.5배 이상 큰 코엑스점보다 더 많은 상품 구색을 갖췄다. 주류는 혼술족들이 선호하는 미니어쳐 상품을 60여종 이상 늘리는 등 1~2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도 강화했다.

이마트는 삐에로쑈핑을 통해 서부산권 관광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부산관광산업동향 분석에 따르면,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과 가까운 을숙도는 작년 한해 관광객이 183% 증가하며 부산관광명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감천문화마을과 부네치아로 불리는 장림포구도 삐에로쑈핑이 둥지를 튼 사하구에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선보인 삐에로쑈핑 1호점의 경우 올해 4월까지 총 누적 방문객수가 300만명을 넘어서섰다. 특히 명동점의 경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40%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다. 도심형 아울렛 가산W몰의 경우 삐에로쑈핑 입점 후 매장이 있는 지하 1층으로의 고객 유입이 늘면서 주변 푸드코트 매출이 15%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상무는 "부산은 서울에 이은 큰 도시라는 상징성이 있을 뿐 아니라 젊은 고객층과 관광객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어 아트몰링점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부산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들을 대상으로 각 지역에 맞는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