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일화 '맥콜'
[파워브랜드] 일화 '맥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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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맥콜'. (사진=일화)
일화 '맥콜'. (사진=일화)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일화 '맥콜'은 한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보리를 이용한 탄산음료다. 음료 색깔이 콜라와 유사하고 '콜'이라는 단어 때문에 한국의 콜라라고 불리고 있지만 맛은 엄연히 다르다. 미국의 코카콜라나 펩시콜라에 비해 단맛은 덜하며 보리 맛과 레몬향이 난다. 보리로 만든 만큼 맥주처럼 약간의 쌉싸름한 맛도 난다. 

일화 맥콜은 1982년 첫 출시된 이후 올해로 37년째를 맞았다. 맥콜은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끌자 국내 음료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해태음료 '보리텐', 롯데칠성음료 '비비콜', 코카콜라 '보리보리' 등 유사 상품이 나오기도 했으나 현재는 맥콜만이 보리 탄산음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일화에 따르면 맥콜은 출시 첫 해 900억원대 매출을 거뒀으며, 1988년에는 매출 140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맥콜의 누적 판매량 57억3000만 캔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 19바퀴를 도는 길이에 육박한다. 

맥콜은 국내산 유기농 보리를 원료로 사용해 일반 탄산음료와 달리 일부 비타민 음료보다 비타민 B1, B2, C가 2배 이상 함유됐다. 반면 인산·캐러멜 색소·카페인·합성 착향료 등은 첨가되지 않는다. 

역대 맥콜 모델도 눈길을 끈다. 1986년에는 당대 톱스타였던 조용필이 기용됐다. 조용필의 모델료는 한국 광고 사상 최초인 1억원이었다. 당시 맥콜 광고는 지금은 쉽게 보기 힘든 1분짜리 풀(full)영상으로 제작됐다. 이후 최수종, 이미연, 최불암, 박원숙 등이 광고모델로 나섰다. 

맥콜은 일본에서도 인기다. 1986년 '멧코오루'라는 이름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래 애니메이션 등에서 캐릭터들이 맥콜을 마시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7년 7월 일화는 맥콜의 두터운 마니아층에 힘입어 흑현미를 함유한 탄산음료 '미콜'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비자에게 좀 더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캔포장을 개선했다. 젊고 세련된 여성을 형상화한 일러스트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하고 캔 색상도 분홍색으로 바꿨다.   

일화 관계자는 "맥콜은 출시 이후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며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활력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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