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서울 아파트값 0.05%↓···강남권 주도, 낙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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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0.31%↓···"대규모 입주물량 탓"
(자료=KB국민은행)
(자료=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등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전주(-0.04%)보다 낙폭이 0.01%포인트(p) 확대된 수준이다.

하락세는 강남권(-0.08%)이 이끌었다. 특히 강남구(-0.31%)는 전주대비 하락폭이 0.09%p 커졌는데,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 등 대규모 단지 입주가 맞물리면서 25개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서초구(-0.09%)도 강남과 송파 등 주변 지역에 입주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며 약세를 보였다. 9·13 대책 이후 갭투자 등 투자수요가 자취를 감춘 성북구(-0.06%)와 강북구(-0.05%)는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강남권의 경우 이주 예정자들이 내놓는 기존 아파트의 저가 물건이 누적되면서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4%)에선 경기권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 안성(-0.64%)은 하락율이 0.60%를 넘어섰다. 지역 경기가 장기간 침체된 데다 지난해 안성 시내에 5045가구의 신규 입주가 진행된 탓에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오산(-0.50%)과 평택(-0.27%) 역시 수요 대비 공급 과다 상태로 인해 신·구축 단지의 동반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지역 주력산업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울산은 0.18% 내렸으며, 부산도 0.02% 하락했다. 반면 대구는 보합, 대전과 광주는 각각 0.07%, 0.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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