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서울 아파트값 '0.04%↓'···오른 지역 한 곳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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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0.22% 하락···전세전환 매매수요 실종
(자료=KB국민은행)
(자료=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고개숙인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내림세가 확산되더니, 이번 주엔 25개 자치구의 집값이 모두 보합 내지 하락했다.

23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4%를 기록했다.

강남권과 강북권이 각각 0.07%, 0.01% 떨어졌는데, 특히 강남구(-0.22%)는 하락율이 0.20%를 넘어섰다. 부동산 정책과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얼어붙은 매수 심리가 내림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입주로 기존 단지 매물이 정체된 송파구(-0.10%)와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관악구(-0.09%)도 약세를 보였다. 매매 거래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동대문구(-0.07%)와 중구(-0.03%)도 하락대열에 동참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집값이 더 조정 받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아, 매수자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물량이 여유롭게 공급되면서 전세전환 매매수요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0.03%)에선 경기 평택(-0.28%)과 안산 단원구(-0.18%), 오산(-0.14%)의 낙폭이 컸다. 평택의 경우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입주 물량이 쌓이고 있는 데다 기존 매물도 다량으로 누적돼 주택 가격이 급락하는 분위기다. 안산 단원구는 장기화되는 안산공단 불황에 따른 공단 종사자 감소와 지역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조선,중공업 등 지역 주력산업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울산은 무려 -0.23%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부산도 0.03% 내렸다. 대전(0.12%)과 광주(0.04%), 대구(0.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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