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분양대전 개막···'랜드마크 대단지'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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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4만가구 분양···지방은 미분양 우려에 한숨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설 연휴가 끝나면서 분양대전의 막이 올랐다. 3월까지 두 달간 분양시장에 4만여가구가 쏟아지면서 무주택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예정이다.

다만 미분양 리스크는 여전하다. 미분양과 집값 하락이 동반되고 있는 지방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암흑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3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년 동기(2만7518가구) 대비 약 1.6배 많은 4만4459가구다. 수도권에서는 2만4785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7535가구) 대비 7250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들이 대거 쏟아진다. 검단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1540가구 규모로 검단신도시에서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위례신도시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선보인다. 단지는 1078가구로 조성되는데, 올해 위례에서 분양하는 민간 분양 단지 중에는 가장 큰 규모다.

이밖에 서대문구 '홍제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1116가구), 동대문구 '롯데캐슬SKY-L65'(1425가구), 송파구 '거여2-1롯데캐슬'(1945가구), 노원구 '태릉해링턴플레이스'(1308가구) 등도 단지 규모가 1000가구를 넘어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엔 크고 작은 정비사업을 통해 많은 물량이 준비 중"이라며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장점이 많아 불황기에도 영향을 덜 받고, 가격상승 여력이 높아 지역 랜드마크로서 부각되기 쉽다"고 말했다.

5대광역시와 지방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잡혀있다. 1만9674가구가 분양되는 가운데, 이 중 대전 유성구 '대전도안아이파크2차'는 2565가구로 이뤄진 매머드급 단지다.

세종 '세종자이'(1200가구), 경남 김해 '김해삼계두곡한라비발디'(1940가구), 경북 경산 '중산코오롱하늘채메트로폴리스'(1184가구) 등도 랜드마크로 자리할 만큼 규모가 크다.

하지만 장점이 많은 랜드마크 단지들도 지방에선 경쟁력을 발휘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분양과 가격하락으로 허덕이고 있는 데다, 분양가 하락으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17년 12월 8900가구에서 지난해 12월 1만3935가구로 56% 늘었다. 12월 기준으로 2011년 12월(2만909가구) 이후 최대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시장에서 가치가 검증된 인기지역 및 유망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반면, 지방은 최근 증가하는 미분양과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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