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0주 연속 '뒷걸음질'…2014년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
서울 집값 10주 연속 '뒷걸음질'…2014년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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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급감 속 서울 매매가격 0.06% 하락 
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견본주택.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견본주택.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2014년 3월 마지막 주부터 6월 둘째 주까지 12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기간 내림세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9% 각각 떨어졌다. 

서울은 양천(-0.26%), 강남(-0.22%), 성북(-0.13%), 강동(-0.09%), 동작(-0.04%), 금천(-0.03%), 노원(-0.03%) 순으로 하락했다. 양천은 재건축 추진을 준비 중인 목동 일대 아파트들이 안전진단 강화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목동신시가지7단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강남은 대치동 은마가 1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종로(0.08%), 은평(0.04%), 용산(0.02%), 구로(0.02%)는 저가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다. 종로는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창신동 두산이 500만원 상승했고,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5단지가 1000만원 상승하는 등 은평뉴타운 내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02% 하락한 가운데, 분당(-0.07%), 평촌(-0.01%), 김포한강(-0.01%) 순으로 집값이 내렸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500만~1000만원, 탑경남이 1000만원, 탑벽산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정자동 정든동아는 500만원, 금곡동 청솔주공9단지가 750만~1000만원 하락했다. 가격조정 없이 버티던 매도자들이 서서히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층 움직임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0.01%의 변동률을 보인 경기·인천은 파주(-0.18%), 군포(-0.12%), 광명(-0.10%), 안양(-0.10%), 평택(-0.07%), 과천(-0.06%), 안산(-0.06%), 화성(-0.02%), 인천(-0.0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수원(0.03%), 부천(0.02%)은 신분당선 호매실역 개통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10%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2%, -0.11%의 변동률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종로(-0.50%), 성북(-0.42%), 광진(-0.24%), 서초(-0.22%), 관악(-0.17%), 동작(-0.17%), 강동(-0.10%), 동대문(-0.10%), 송파(-0.10%), 영등포(-0.09%) 등 대부분의 자치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급매물만 거래되고 전체적으로 전세매물에 여유를 보이면서 전셋값이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일산(-0.24%), 위례(-0.22%), 분당(-0.20%), 광교(-0.14%), 산본(-0.09%) 순으로, 경기·인천은 광명(-0.41%), 의정부(-0.22%), 구리(-0.22%), 안성(-0.21%), 용인(-0.19%), 오산(-0.18%), 수원(-0.18%) 순으로 하락했다.

조성근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집을 사려는 수요층도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급매물 출시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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