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에 오르자 '강했고 거침 없었다'
[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에 오르자 '강했고 거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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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보다 310㎜ 늘어난 전장과 강화된 주행 성능
ADAS, ESP 차량제어시스템, 4TRONIC, 차동기어잠금장치 돋보여
(사진=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의 온 오프로드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서울파이낸스 춘천 권진욱 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KHAN)은 오프로드를 지배했다. 기자에게도 오픈형 렉스턴 롱보디 칸은 다소 생소한 모델로 시승을 마칠 때 까지 설레임이 가시지 않았다. 특히 정통 오프로드 코스로 마련된 시승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쌍용차 기술력에 놀라움 감출 수 없었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 칸(KHAN)은 지난 3일 '파워 리프 서스펜션',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두 타입은 각기 다른 성향의 레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의 적재능력을 극대화했다. 렉스턴 스포츠 대비 전장은 310mm, 전고는 15mm, 휠베이스는 110mm가 늘어 적재에 한계를 없애 새로운 레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 수 있게 했다. 디자인에서도 칸은 기존 픽업들의 투박스러운 디자인보다 더욱 역동성과 볼륨감을 강조하며 쌍용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을 살리면서도 대담함과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사진=권진욱 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 정측면. (사진=권진욱 기자)
(사진=권진욱 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 후면. (사진=권진욱 기자)

적재능력과 안전성은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1.5GPa급 초고장력 기가 스틸을 적용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과 79.2% 고장력 강판, 6에어백 등을 적용해 레저 스케일이 커진 만큼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쌍용차는 롱보디 칸에 ESP차량제어 시스템과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ADAS를 추가해 사고예방 안전성까지 보완했다.  

온·오프로드로 구성된 이번 시승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의 진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승은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강원도 춘전 소남이섬을 오가는 편도 96km(총 192km) 온로드 시승코스와 소남이섬에서의 정통 오프로드 코스로 구성됐다. 시승차는 파워 리프 서스펜션,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타입 두 종류로 여러 환경을 경험할 수 있었다. 

파워 리프 서스펜션 타입과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은 같은 파워크레인(최고출력 181ps, 최고토크 42.8kg·m/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을 사용한다. 단, 5링크의 최대적재량은 500kg이다. 반면에 판 스프링의 파워리프 서스펜션 타입은 최대 적재량 700kg이다. 서로 다른 적재량으로 레저 스타일에 맞게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사진=쌍용자동차)
실내 인테리어와 데크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시승에 앞서 실내 인테리어와 실내 공간을 살펴봤다. 1열과 2열 모두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개인적으로 몇 가지 개선됐으면 하는 것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아쉬움은 없었다. 군데군데 감성적인 만족을 주기 위한 쌍용차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보다 2.0kg·m 높아진 최고토크가 42.8kg·m나 됐다. 높아진 토크가 주는 성능의 차이는 크게 느낄 수 없었지만, 변화를 주려 한 노력은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도심 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을 때 일어나는 대형차들의 출렁임 현상을 확실히 보완한 듯 운전자와 동승석에서 블편함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차체 무게는 있지만 42.8kg·m의 토크는 고속에서의 가속감과 추월까지 렉스턴 스포츠 칸에 어울리는 주행 성능을 보여줘 충분히 만족감을 가져다줬다. 픽업트럭이 짐을 싣고 140km를 달릴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본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부드러운 드라이빙과 정교한 핸들링은 시승을 하는 동안 여유로움을 가져왔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온로드 시승에서 개인적으로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한 모델이 주행 성능 면에서 안정감을 줬다. 장거리 주행에서 파워 리프 서스펜션의 타입보다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었다. 시승 전 차량이 커지고, 무거워져 주행 성능이나 만족감이 크게 저하될 것 같다는 생각은 온로드 시승을 마친 후 잊혀졌다.

이번 시승의 백미는 오프로드였다. 오프로드형 차들을 시승할 때 체험해 왔던 오프로드 코스를 비교했을 때 이번 코스는 과격하고 고난이라 할 수 있었다. 오프로드 체험을 통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쌍용차의 내구성과 첨단기술들로 집약된 정통 오프로드 성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쌍용차는 소남이섬의 일부를 오프로드 코스로 조성했다. 사면 경사로, 언더 범피코스, 업범코스, 모글코스, 언덕경사로, 통나무/범피, 침목/요철코스 총 7개 코스를 마련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오프로드 성능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4H로 변경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언덕 오르막을 가볍게 올라간 후 내리막에서 '경사로저속주행장치(HDC)' 스위치를 누른 후 잠시 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차는 스스로 4~5km의 속도로 천천히 내려갔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급경사를 안전하면서 가볍게 알아서 착지했다. 

이어 쌍용차의 4트로닉의 진가를 확인하는 코스로 진입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4H 상태를 유지한 후 자갈길을 차체 균형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거침없이 탈출해 나갔고 이후 이어진 모래길 코너에서도 밀림 현상 없이 헤쳐나갔다. 이어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언더 범피, 사면 경사로, 업법피, 모글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면 경사로는 약 30도가량 기운 지형을 수평을 유지하며 통과하는 코스다. 그 상황에서 차체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상황인데도 칸은 수평을 유지하며 여유롭게 통과했다. 언덕 범피, 업범피, 모글코스에서는 칸의 정통 오프로드 감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LD(차동기어잠금장치) 위력은 모글코스에서 발휘됐다. 4H 주행모드에 LD장치가 작동하면 어떤 어려운 모글에서도 미끄러짐 현상 없이 휠 구동력을 제어하며 탈출해냈다. 함께 탄 인스터럭트는 저 중심 설계와 고장력강판, 쿼드프레임 등을 사용돼 악조건의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해줬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온로드 성능보다 오프로드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시승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강력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나아갔다. 쌍용차는 국내 SUV 시장에서 차종의 다양화로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칸은 출시 영업일 4일 만에 1000대를 넘기는 등 새로운 픽업 모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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