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베트남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에 직접투자
GS홈쇼핑, 베트남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에 직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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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장 선점 위한 포석"…글로벌 벤처캐피털과 엑셀러레이터 공동운영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GS홈쇼핑이 베트남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 직접 투자 결정을 내렸다. 베트남 전체 인구의 60%가 35세 이하인 만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셈법으로 읽힌다.

GS홈쇼핑은 8일 베트남 이커머스 스타트업 '르플레어(Leflair)'에 300만달러(약 34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르플레어는 베트남 중산층을 상대로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해외 브랜드 상품을 팔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의 중고가 해외 브랜드 시장은 초기 성장 단계에 진입해 향수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특히 르플레어는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에서 '시간제 딜', '정품 보장'을 내세우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오는 3월부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500스타트업과 함께 '더 사올라 엑셀러레이터(The Saola Accelerator)'을 공동 운영한다. 더 사올라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커머스, 마케팅 테크놀로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에 기반한 스타트업 30개를 발굴할 계획이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2~3개월 동안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GS홈쇼핑은 참가 스타트업 추천부터 개별 투자까지 프로그램 전반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500스타트업 베트남 펀드'에 1400만달러(약 158억원)를 투자했다.

박영훈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전무는 "베트남은 선진 기술을 테스트하고 보다 선도적인 입장에서 동남아 전체의 판도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시장"이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홈쇼핑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해왔다. 한국, 북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 총 424개 스타트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규모는 2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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