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후' 럭셔리 마케팅 통했다…연매출 2조원 돌파
LG생활건강 '후' 럭셔리 마케팅 통했다…연매출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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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보다 40.8% 늘어 한국 화장품 브랜드 신기록, 랑콤·시세이도·에스티로더 사정권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매출 추이 (표=LG생활건강 )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매출 추이 (표=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후)가 K뷰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LG생활건강은 27일 후의 올해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연매출 2조원을 넘긴 건 후가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2003년 후를 출시해 14년 만에 매출 1조원 브랜드로 키웠으며,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 감소에도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후 매출인 1조4200억원에 비해 40.8% 증가한 수치다. 

후 매출을 소비자판매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원이다. 이는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랑콤(5조3000억원), 시세이도(4조7000억원), 에스티로더(4조4000억원)를 사정권에 둔 수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생활건강은 후 '폭풍 성장' 이유로 궁중처방과 이야기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럭셔리 마케팅을 꼽는다. 

LG생활건강은 후와 함께 '숨37(숨)' 역시 차세대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숨 매출은 4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3800억원)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7000억원에 이른다.

2007년 태어난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라는 콘셉트를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피부에 순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후와 숨 올해 매출을 합하면 2조4400억원 규모로, 9년 전인 2009년 전사 매출(2조2165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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