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관망 속 '혼조'…다우 0.29%↑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관망 속 '혼조'…다우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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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추이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1p(0.29%) 상승한 2만459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3p(0.02%) 하락한 2650.54에, 나스닥 지수는 27.98p(0.39%) 내린 7070.3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종료 등 유럽 이슈,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기대는 유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하달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중국제조 2015' 전략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적이던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최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50만톤가량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전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하는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낙관론이 유지됐지만, 시장의 투자 심리를 부양할 만한 추가 소식은 없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가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조사에 대통령이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는 등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정책 방향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 QE 종료한다고 밝혔다.

ECB는 하지만 만기가 도래하는 보유자산의 재투자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CB가 빠르게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재차 큰 폭 줄어든 점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줄이며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인식도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는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골드만삭스는 협상 데드라인인 내년 3월 1일까지 양국의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추가 관세가 부과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향후 합의안 재협상과 의회 통과에서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불안이 다시 부상했다. 파운드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도 상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발언을 또 내놨다.

이날 종목별로는 JP모건체이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사물인터넷 사업 관련 자회사 론칭 등의 호재에 힘입은 제너럴 일렉트릭(GE) 주가가 7.3%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0.69% 상승했다. 기술주도 0.2% 올랐다. 반면 산업주는 0.25% 내렸고, 재료 분야는 1.13%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문제 등과 관련한 낙관론이 차츰 힘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0% 하락한 20.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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