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9개월 만에 사임···경영악화 책임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9개월 만에 사임···경영악화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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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위기 극복할 것"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사진=두산중공업)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사진=두산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수익 기반이 악화하고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사업부문을 통합하는 등 전 사적인 비용 절감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일부 직원을 계열사로 전출하고 내년부터는 과장급 이상 전 사원을 대상으로 2개월 유급휴직을 시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 발전 시장 위축 등에 따른 경영악화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고 이에 대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란 제목의 이메일에서 "여러분들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비록 저는 회사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나 두산중공업과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부닥쳐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돌이켜보면 회사는 과거에 이보다 더 큰 어려움과 위기를 여러 번 겪었지만 모두 극복해 왔다"고 독려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정지택 전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최형희 재무관리부문장 부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지난 2001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인사기획팀장을 거쳐 두산중공업 인력개발팀장, HR상무 및 전무, 관리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관리부문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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