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취임 1년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영업력 강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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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2930억 감소…보장성상품 확대 통한 GA채널 약진 모색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사진=삼성생명)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사진=삼성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취임 1년이 다가온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의 가장 큰 숙제는 '영업력 강화'다. 이는 신계약 부진을 겪고 있는 생보업계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현 사장은 지난 3월 정식 취임 전부터 직원들에게 영업력 강화를 주문했다.

하지만 현 사장의 걱정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실적은 여전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 사장 취임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974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28억원(23.1%) 감소한 수치다. 

그는 이같은 고민을 이번 조직개편에서 여실히 드러냈다. 현 사장은 최근 부사장 5명, 전무 10명, 상무 47명 등 임원 62명의 보직을 재배치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설계사(FC)영업본부·에이전시(Agency)영업본부·특화영업본부 등 기존 3개 영업본부를 2개로 개편했다. FC영업본부는 그대로 유지하고 법인대리점(GA)와 방카슈랑스 영업을 맡아 온 에이전시영업본부와 법인 및 단체 영업을 담당하는 특화영업본부를 전략영업본부로 통합했다. 고객 중심 경영의 강화를 위해 고객 지원실도 신설했다.

GA 영업과 특화채널 영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정체된 신계약 성장세를 반등시키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현 사장은 과거 삼성화재에서 GA를 키운 인물로 통한다. 전속채널과 함께 자신이 담당했던 GA나 TM 채널 등을 키울 수 있다는 현 사장의 자신감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현 사장은 취임 2년차 보장성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GA채널 확대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자체 설계사 조직을 갖춘 삼성생명의 GA채널 의존도는 수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영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GA채널에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

삼성생명이 GA채널에서 약진할 경우 정체된 신계약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건강·상해보험 분야는 보장성상품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삼성생명은 이달 전국 620여개 지점의 영업실적을 실시간 관리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경영정보시스템(Manage Information System·MIS)'을 출시했다. 앱에 접속하면 각 지점에서 어떤 종목의 보험상품을 얼마나 판매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본사와 영업현장의 빠른 소통으로 영업력 확대를 노린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취임 2년차에는 현성철 사장의 현장 리더십이 본격 발휘될 것"이라며 "특히 업계는 GA채널에 보수적이던 삼성생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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