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네스벨'로 3조원 규모 글로벌 빈혈치료제시장 도전
종근당 '네스벨'로 3조원 규모 글로벌 빈혈치료제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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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여 빈도 줄여 환자 편의성 개선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획득
경기 용인시 기흥구 종근당효종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천연물 소재 성분 분석을 위한 시료를 만들고 있다. (사진=종근당)
경기 용인시 기흥구 종근당효종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천연물 소재 성분 분석을 위한 시료를 만들고 있다. (사진=종근당)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종근당이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앞세워 3조원 규모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2일 종근당은 지난 11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네스벨'(CKD-11101)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종근당에 따르면, 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파(Darbepoetin α)가 주성분인 바이오의약품 '네스프'의 복제약이다. 일본 쿄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개발한 네스프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된다. 

네스벨은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 투여 빈도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내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해 종근당은 2008년 원료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2012년 생산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해 2017년 임상 3상을 통해 네스프와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2014년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9개국에서 네스벨 제법 특허를 따냈고, 올해 글로벌 제약사 일본법인에 네스벨을 수출했다. 지난 10월 일본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 승인 신청을 했다. 승인을 받으면, 50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은 물론 총 3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네스벨뿐 아니라 종근당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네스벨은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이자 종근당이 개발한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으로 의미가 크다. 현재 개발 중인 후속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임상에도 박차를 가해 바이오의약품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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