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코스닥 진입…"5G 시대 수혜 자신"
머큐리, 코스닥 진입…"5G 시대 수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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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통신사 유무선 단말기 공급…"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
임채병 머큐리 대표이사가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서울IR)
임채병 머큐리 대표이사가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서울IR)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머큐리는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3사에 와이파이 유무선 공유기(AP)를 공급하고 있는 통신 단말 부문 리딩 업체입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oT 통신 디바이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머큐리의 임채병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경영 전략과 향후 비전을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머큐리는 AP, 광케이블, 교환/위성장비 등을 개발해 생산, 판매하고 있다. 국내 통신 단말 부문에서 와이파이 기술 기반의 유무선 공유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65%에 이르는 기업이다. 현재 통신 3사인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모두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상용화를 앞둔 5G, 10기가 시대를 맞아 홈 단말 수요가 견고해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다. 또 광케이블 및 컨버전스 사업 부문도 전방 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요 확대와 지속적인 유지 보수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임 대표는 "5G 생태계가 열리면서 자율주행, 원격의료,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를 통해 2030년까지 최소 47조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광케이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신규 사업으로 망 분리 장치인 위즈박스(Wizbox), 클라우드 영상보안 관제 시스템(VSaaS)을 개발하고 리눅스 기반의 보급형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포함해 각종 융합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30%가 연구개발 인력인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통신 디바이스를 개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머큐리는 안정적 매출처를 기반으로 최근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2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1210억원, 지난해 1383억원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3분기까지 1026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 적자에서 75억원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18%에서 올 3분기 9% 수준까지 향상됐다. 

다만 최근 증시 부진으로 IPO시장이 부진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달 10월 IPO를 통한 기업들의 주식 발행액은 1067억원으로 전월 대비 62.5% 급감했다. 증시에 출사표를 내민 기업들이 속속 상장을 철회하고 있고, 새내기주들도 일제히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선방한 기업들은 바이오주에 몰려 있다.

이에 회사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욱 보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존재감을 발휘하겠다는 목표를 구축했다. 그동안 쌓아온 고객사별 맞춤 제품 전략과 특화된 기술 경쟁력, 다수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으로 쌓인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가올 5G 및 10기가 인터넷 시대에서 선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채병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차세대 네트워크인 5G 및 10기가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는 중심에 머큐리의 핵심 제품과 장비가 공급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통신 시장의 역사와 함께한 기업으로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투명하고 알찬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큐리의 공모 예정가는 주당 5200~6100원, 총 공모 주식 수는 512주로, 공모예정금액은 266억2000만원~312억3000만원 수준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사업 연구개발과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5~6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후 같은 달 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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