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대외 이벤트 주목 속 제한적 흐름
[주간채권전망] 대외 이벤트 주목 속 제한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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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11월19일~23일)은 대외 이벤트에 주목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11월12일~16일) 채권시장은 유가 급락 등으로 일부 구간에 한해 강세를 나타냈다. 초장기구간은 레벨부담으로 금리가 오히려 상승했다. 

주초 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에 강세를 띠며 출발했다. 전일 미국 10년 금리는 미국 주가 하락, 유가 하락 등으로 5bp 이상 하락했다. 이후 시장은 재료 부족에 보합권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주 후반 무역분쟁 우려 완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연기 소식에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파월의 매파 발언도 금리 상승 폭을 키웠다. 파월은 내년 매 회의마다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주 마지막 거래일 시장은 주가의 제한적인 흐름에 연동하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무역분쟁의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1.3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내린 1.947%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1.3bp 하락한 2.220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27.3bp로 전 주와 같았다.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선물을 9149계약(전주 +1851계약), 10년 선물을 1525계약(전주 -2227계약) 사들였고, 한 주간 6273억원의 원화채를 순매수했다.

이번 주 시장은 대외 재료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금통위까지는 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채권시장은 월말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주택지표는 가계소득 증가에도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혼재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유로존은 고용 회복, 유가 하락에도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여전해 소비자심리가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중 무역분쟁 불안의 일부 완화 조짐으로 증시가 반등해 국내금리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며 "그럼에도 한국 채권시장의 관성은 여전히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바닥과 중국 경제불안 완화가 확인되고, 내수경제 반등의 발판이 마련되기 전까지 국내금리는 추가로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서 "당장 하단이 막힌 듯 보이면서 금리가 반등하는 것은 매수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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