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경찰,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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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경찰이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을 오리온 별장 건축비 횡령 피의자로 지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회삿돈을 끌어다 총수 일가 별장을 지은 혐의로 이 부회장 남편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을 조사해 왔다. 그러던 중 별장 건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인물이 이 부회장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소환 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법인자금 200억원을 끌어다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해당 건물은 개인 별장이 아닌 회사 연수원"이라고 진술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별장 건축비 횡력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에는 담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이 부회장은 회사 미술품 4억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지난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바 있다.

지난달 오리온은 별장 건축비 횡령 의혹에 대해 "양평 연수원 2동을 담 회장과 가족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설계 당시에도 개인별장으로 계획된 적이 없다"면서 "2014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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