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양시장에 쏠린 눈…1주택자는 '청약 막차'
10월 분양시장에 쏠린 눈…1주택자는 '청약 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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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6326가구 공급…11월부터 당첨확률 낮아져
업계 "청약방식 개정 전까지 추첨제 경쟁 치열"
GS건설의 '고덕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고 가을 분양시장의 포문이 열리면서 수요자들의 눈이 10월 공급단지로 쏠리고 있다. 특히 1주택자들의 촉각이 곤두섰다. 정부의 '9·13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이르면 11월부터 청약 추첨제 물량 50~70%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인기 단지의 경우 1주택자들의 '막차타기' 수요가 몰리면서 추첨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10월~12월) 전국에서 총 13만409가구(아파트 기준)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9117가구) 대비 약 1.9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10월에 분양되는 물량이 크게 늘었다. 전년(7890가구)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4만6326가구가 공급되는데,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물량(2만7000여가구)까지 감안하면 분양물량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느 때보다 브랜드 단지가 비교적 많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총 1317가구(일반 232가구) 규모의 '래미안 리더스원'을 10월 중 분양하며, 대림산업은 같은 기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에 823가구(일반 403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를 내놓는다.

SK건설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1·2블록에 아파트, 오피스텔 포함 총 3103가구 규모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수요층은 1주택자들이다. 9·13 대책으로 1주택자의 청약 기회가 줄어들면서 초조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추첨제 물량 가운데 50∼70%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30∼50%에 대해서만 1주택자에게도 당첨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 중 5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85㎡ 이하 25%·85㎡ 초과 70%가 추첨제로 공급돼 1주택자도 무주택자와 마찬가지로 당첨 기회가 있었다. 새 청약제도는 주택공급규칙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께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주택자들이 10월 분양물량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1주택 갈아타기 수요자는 11월부터 청약 당첨 확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 전 물량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9·13대책이 분양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10월 분양시장"이라며 "예비청약자들은 변경된 내용을 숙지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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