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인하·페이 출범 악재 속 '합병설' 재점화
카드사, 수수료 인하·페이 출범 악재 속 '합병설' 재점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ICE신평, "내년 카드사 순익 15% 줄어들 것"
5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일회성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수수료인하와 각종 페이 등장으로 업황악화에 시달리던 은행계 카드사들이 자사 은행과의 합병설에 휘말리고 있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업계 1위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과 우리, 하나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자사 은행들과의 '합병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업계가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조만간 자사 은행에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 여파가 있지만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합병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합병' 이슈가 아예 근거 없는 말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NICE신평 관계자는 "2019년 카드 가맹점들의 수수료 인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단기적으로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은행과 합병 시 조달비용 절감효과는 맞는 말"이라며 "금리차이가 분명히 있지만 합병 시 의사결정 체계를 재정비해야하는 등 불편한 사안도 많아서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업 자체가 위축되고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도 증가하면 금융지주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은행과의 합병으로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를 해결하기보다는 신사업 등 카드사만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각종 페이들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카드사를 위협할 수도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도 카드업계가 어려운 상황인데 간편결제 시장이 활성화 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자사 카드 가맹을 위해 마케팅비용이 확대될 수 밖에 없고 순익 악화는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NICE신평은 내년 신용카드 수수료가 또 인하되면 카드사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약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서울페이 등 최근 확대되고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의 수수료 배분 문제가 불거지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19년 수수료인하가 예정된 만큼 올해 말 발표될 수수료 개편방안이 향후 의사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