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금값'…정부, 4000t 풀어 수급안정
배추·무 '금값'…정부, 4000t 풀어 수급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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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상여건 좋지 않아 출하량 줄자 도매시장 집중 방출해 가격 안정 유도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왼쪽 넷째) 등이 지난 7월30일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무름병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왼쪽 넷째) 등이 지난 7월30일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무름병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올 여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추 한 포기 값이 7000원대로 뛰는 등 배추·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긴급 수급안정에 나섰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하순 배추 도매가는 1포기당 7126원으로 상순 3593원에서 2배 이상 뛰었다. 평년에 견줘보면 84% 비싼 값이다. 무 도매가도 1개당 2993원으로 이달 상순 2397원에서 596원 올랐으며 평년대비 105% 상승했다.

고랭지 배추·무는 지난달 폭염과 가뭄, 이달 들어 잦은 강우와 계속된 고온으로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줄었다. 이달 하순 가락시장 일일 반입량은 배추가 324톤으로 평년 643톤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무도 462톤으로 평년 550톤 대비 88톤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태풍 '솔릭' 이후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다, 9월까지 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추석까지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강도 높은 수급·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가락시장 반입량 감소에 따른 도매가 급등에 대비해 배추 3000톤,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도매시장 반입량 부족을 보완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할인 판매도 실시한다. 29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마지막주 전까지 매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보다 40~60% 저렴한 값에 판다. 농협과 협업해 추석 성수기에 김치 할인판매도 추가로 펼칠 계획이다.

조기 수확 등을 통해 출하량도 조절해 나간다. 농가에는 농약과 영양제 등 약제를 50~60% 할인 공급하고 계약재배 농가에는 약제를 무상 지원해 생육을 촉진하고 조기 수확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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