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해외 시장 공략 집중···매출도 '쑥쑥'
게임업계, 해외 시장 공략 집중···매출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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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컴투스, 넥슨, 넷마블 해외 매출 비중 높아
(위부터)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넥슨, 넷마블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넥슨, 넷마블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무대가 좁은 게임업계가 올해 2분기에도 해외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 넷마블, 넥슨, 컴투스 등은 올해 2분기 해외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먼저 올해 2분기 해외 실적이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소셜카지노 업체 더블유게임즈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입어익이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3.3% 증가했다. 또 매출액은 1187억원으로 96.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30억원으로 430.6%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기간제 프로모션을 통해 '더블유카지노' 게임 사용자들의 결제를 극대화하는 한편 모바일 결제 비중이 70%를 넘도록 모바일 전환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의 2분기 결제액은 646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리뉴얼 효과가 입증됐다"며 "지난달 20일에는 이 게임의 수익이 미국 전체 게임 순위에서 8위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주목할 만한 점은 모든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소셜카지노의 경우 실제 현금이 오가는 것이 아닌 오락성 카지노지만 국내에서는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미시장 매출 비중이 가장 높으며 유럽과 호주 아시아 등으로 매출처를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일러스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였던 소셜카지노게임시장은 지난 2017년 39억달러(약 4조4100억달러)로 5년사이 3배가량 급성장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하반기 전망은 매우 밝다. 더블유카지노의 2분기 선전은 일시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더블다운카지노는 업데이트 효과가 점차 배가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 기대감 외에도 신작의 성과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1241억원 가운데 83%에 달하는 1030억원을 해외시장에 벌어드리며, 14분기 연속 해외매출 80%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장기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서머너즈 워'의 효과다.

특히 컴투스의 매출은 서머너즈 워가 안착한 북미 지역이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유럽 등의 서구권 국가에서 50% 수준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하반기 서머너즈 워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지적재산권(IP) 확장을 통해 장기 흥행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액티비전의 유력 IP 기반인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와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서머너즈 워 MMORPG' 등 글로벌 라인업을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액 3195억원(323억엔)을 기록했다. 이로써 넥슨의 상반기 누적 해외 매출액은 1조203억원(1033억엔)으로, 반기 기준 최초로 해외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먼저 중국에서는 노동절 및 서비스 10주년 맞이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가 성과를 냈으며, 북미 지역에서는 '초이스'(Choices: Stories You Play)의 흥행으로 매출이 71% 증가했다. 초이스는 넥슨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표작이다. 

또 지난 5월 29일 일본에서 출시한 '오버히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는 150만 건을 넘었고,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순위로는 7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6월 21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다크니스 라이지즈'는 출시 40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넥슨은 앞으로 메이플스토리2를 서구권에 출시하고, 오버히트의 글로벌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해외매출이 35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5%, 전분기 대비 2.9% 각각 증가했다. 또 분기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은 1분기 68%에서 2분기에는 71%로 늘었다.

넷마블의 해외매출은 지난 4월 말 북미, 유럽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잼시티)'가 다수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카밤)', '쿠키잼 (잼시티)',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기존작들도 미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 북미 시장 외에도 일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넷마블은 최근 일본 시장에 출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외에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을 올해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은 현재 글로벌 빅마켓 공략을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런 도전으로 넷마블만의 사업 노하우도 쌓이면서 '세븐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최근 '해리포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새로운 글로벌 흥행작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단기적 성과보다는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메이저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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