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종합주류기업 일군다
[CEO&뉴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종합주류기업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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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사진=골든블루)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사진=골든블루)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골든블루'로 토종 저도 위스키 신화를 써낸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가 '혁신경영'을 통해 종합주류기업 도약을 지휘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매출 1605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거뒀다. 전년에 견줘 각각 7.8%, 19.6% 성장한 실적이다. 창사 이래 최대 성과이기도 하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가 부진한 사이에 골든블루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골든블루가 약진할 수 있었던 건 시장 흐름을 빠르게 읽고 앞서나간 혁신 경영 덕분이다.

골든블루가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인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위스키는 '독주'의 상징과 같았다. '전통'을 내세워 해외 위스키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점령했을 때, 김 대표는 '변화와 혁신', '선택과 집중'을 토대로 알코올 도수 36.5%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도수를 낮추면서도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품질을 앞세웠다. 그러나 주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영업망을 갖추는 게 급선무였다. 김 대표는 주류업계가 일제히 주력하는 수도권을 노리기에 앞서 신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저도주를 선호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주목했다.

김 대표의 묘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골든블루'는 국내 주요 위스키 소비 지역 가운데 한 곳인 부산 해운대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수도권과 다른 지역까지 영업망을 넓혔다. '골든블루' 출시 8년여 만인 올 2월 말 누적 판매량 3000만병을 넘어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대표는 쪼그라든 국내 위스키 시장을 다시 성장세로 돌리기 위해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다. 골든블루는 지난 6월 알코올 도수 35%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리겠다고 밝혔다.

품질 혁신뿐 아니라 가격 혁신을 통해 '위스키 대중화' 실현하겠다는 게 골든블루 목표다. 김 대표는 "위스키는 고도수이고 비싸다는 편견을 없애고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하는 등 위스키 대중화를 이루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골든블루는 위스키 전문기업을 넘어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와 사과 증류주 '문경바람' 등을 생산하는 오미나라와 업무협약을 하고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 6월부터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도 유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전통주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수입맥주를 유통하면서, 골든블루를 주류문화 선도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된 영업과 마케팅으로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갔다. 골든블루는 앞으로 우리 술 세계화와 수입 주류 유통을 통해 국내 3대 종합주류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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