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한국기업 수익성 주요국 최하위 수준, 고부가 제품 개발 긴요"
LG硏 "한국기업 수익성 주요국 최하위 수준, 고부가 제품 개발 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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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판매 비용 많이 드는 제품 위주 영업 원인"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국 대표기업들의 수익성이 주요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한득 LG경제연구위원은 31일 '한국기업의 영업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매출 규모 글로벌 30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대표기업 115개의 영업활동 수익성은 17개국 중 최하위권"이라고 발표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생산·판매에 비용이 많이 드는 제품 위주로 영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국 대표기업은 성장성과 연관된 매출 증가율이 7.6%로 글로벌 기업의 7.3%를 넘었다. 반면 수익성과 관련 깊은 영업자산 수익률은 지난해 8%로 글로벌 기업의 11.6%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 대표기업은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 변동이 커서 경기 부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수익 구조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매출 3000대 글로벌 기업에 포함된 기업이 30개 이상인 17개국의 경영 성과를 비교해보면 한국 대표기업의 매출증가율(성장성)은 17개국 중 6위로 양호한 편이었다. 매출 증가율 순위는 지난 2010년 5위에서 2015년 16위로 하락했다가 6위로 다시 올라섰다.

그러나 수익성과 관련된 영업자산 수익률은 계속 최하위였다. 2010년만 11위였다. 보고서는 한국기업의 수익성이 낮은 배경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혁신제품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업자산 수익률을 투자 효율성(영업자산 회전율)과 생산·판매활동 수익성(영업이익률)으로 나눠보면 한국 대표기업은 투자 효율성은 높지만, 생산·판매활동 수익성은 낮았다.

이는 한국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원가를 투입하는 제품, 저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대표기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7개국 중 꼴찌 수준이다.

보고서는 "기업이 생존을 넘어 지속해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갖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으려면 생산성 제고, 고부가 사업 전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사업 방식 혁신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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